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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그람.
장편 '연애 소설 읽는 교수'를 연재한 경험이 있다.
​곧 문학동네를 통해 출판된다. 이 책도 많은 관심 부탁 합니다.(웃음)
소록이 피는 자리에를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친할아버지가 분재인이셨다. 어렸을 때 부터 분재를 보아왔고 그와 관련된 강렬한 기억하나가 남아있다. 할아버지댁에 방문하면 창문 밖의 풍경을 볼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수 많은 붉은 철쭉 분재들이 다용도실 전면을 상하좌우로 전부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분재는 없었다 전부 같은 화분에 비슷한 수형과 크기를 가진 붉은 철쭉 뿐이었다. 햇빛이 거실로 들어오는 오후시간이 되면, 온 집안이 붉은 철쭉 꽃잎을 투과해 들어온 철쭉 빛으로 물들었다. 정말 장관이어서 이렇게 말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게 아쉽다. 몇 십년이 지나도 절대 잊지 못한 이 경험때문인지 언젠가는 분재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다. 한국은 분재와 관련된 문화가 대중적이지 않은 면도, 이번 작업을 시작 하게한 원인 중 하나이다.
작업방식이 궁금하다
전작 까지는 컴퓨터, 타블렛을 통해서 그림을 그렸다. 작업속도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지만, 손으로 직접 그리는 일에 자신이 없었다는 이유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20 다양성 만화 단편 제작 지원'을 받은 것을 기회 삼아 손그림으로 작업하는 모험을 하고 싶었다. 4절지의 도화지 위에 a3판형, 샤프로 작업을 했다. 펜선이 아니라 전부 연필선으로만  선화를 그렸기에 정말로 힘들었다. 작업하는 6개월간 평생 할 지우개질을 몰아서 한 것 같다.(웃음) 한번도 해본적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고생했지만, 나름 가치가 있는 도전이었다.
소록이 피는 자리에를 읽기 전의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독자와 책의 관계에 내가 말을 보태어서 방해하고 싶지 않지만, 이 말 한마디는 꼭 하고 싶다.
 
무엇이 아니어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인터뷰 with The merciful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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